"이념·지연·학연에서 자유롭다는 게 젊은 세대의 힘이죠. 20~30대 청년들이 우리 정치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한국청년유권자연맹 이연주(50) 위원장은 "지난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30세대에게 통일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는데 150명이 몰려와 회관이 꽉 찼다"며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그들이 나설 장(場)이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
2004년부터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직도 맡고 있는 이 위원장은 여성유권자연맹 산하에 '청년연맹'을 두고 대학생들의 정치 참여를 돕다가 지난 1월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차세대지도자 육성에 나섰다. 현재 청년회원(20~30대) 4000여명과 국회의원·교수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지도회원(40~50대)·후원회원(60~70대) 300여명이 청년들의 멘토(조언자)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2030세대가 주인공이지만, 윗세대가 참여해 이들을 지원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1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청년유권자연맹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갖고 23일엔 서울 서교동 홍대롤링홀에서 비전콘서트를 연다. 이 위원장는 "이번 비전콘서트에선 한나라당 나경원·원희룡 의원,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등 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들이 참석해 청년 지도자들을 위한 1대1 멘토링(조언)을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1차 목표는 청년 유권자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다. 그는 "지난 6·2 지방선거의 경우 20~30대 유권자 비율이 40.9%나 된다"며 "이들에게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촛불시위 같은 수단은 무의미하며, 투표로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을 미국의 브루킹스 연구소나 헤리티지 재단, 일본의 마쓰시다 정경숙(政經塾), 프랑스의 국립행정학교처럼 차세대 지도자 양성소로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 16개 광역시·도에 지구조직을 설립하고, '지방자치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열어 지방의 젊은이들을 모집해 교육할 계획이다.
그는 "다음 지방선거에서 지역지도자를 키워내는 게 목표"라며 "기초·광역의원에서 시작해 최종적으로 국회까지 진출할 인재를 찾아내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