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와 음악, 무용, 시 낭송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이 만나 한바탕 축제가 펼쳐진다.

사단법인 제주올레(www.jejuolle.org·이사장 서명숙)는 9~13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효돈동 '쇠소깍' 제주올레 1~5코스 92㎞ 구간에서 '행복하라, 이 길에서(Be happy on the trail!)'를 주제로 한 '2010 제주올레 걷기 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제주올레 축제는 참가자들이 오름과 바다, 돌담이 어우러진 올레 1~5코스를 하루에 한 코스씩 걸으면서 문화행사 '속살'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화행사는 모두 28곳에서 마련됐다. 코스별로 4~7군데에서 각종 공연과 전시 퍼포먼스가 올레꾼들의 도착 시간에 맞춰 2~3회 공연된다. 공연 프로그램에는 전문 예술가뿐 아니라 코스가 지나는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실력을 발휘한다.

전문가 공연으로는 이고운·신하나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아리아가 펼쳐지고, 현악4중주 공연이 벌어진다. 한국현대무용협회의 '프로젝트 길' 공연이 13일 게릴라 공연 형식으로 선보인다. 상명대 한선숙 교수가 이끄는 'Han's Dance Company'는 13일 김영갑 갤러리(제3코스)에서 현대 무용 '함께 걷는 길'을 공연한다. 주민들의 공연은 더욱 다양하다. 혼인지에서 열리는 온평리 마을축제, 물메초등학교 학생들의 오카리나 연주,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영어 강사들의 포크 재즈공연, 이기선과 개구쟁이들의 클래식 기타 연주, 남원리 여성밴드 등 소박하고 정겨운 공연을 선보인다.

길과 책, 음악이 어우러진 북(Book) 콘서트도 열린다. 11일 해비치호텔&리조트(제4코스)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는 북 콘서트에는 조정래(소설가), 김초혜(시인), 문태준(시인), 서명숙 등의 작가와 산악인 엄홍길, 가수 여행스케치, 나무자전거, 김현성, 하림, 박기영, 별, 제주국악 실내악팀 등이 출연한다. 콘서트는 1부 '올레! 시와 바람과 구름', 2부 '제주!, 책과 바다와 여자'를 주제로 펼쳐지며, 시 낭송, 음악극, 책 낭독, 시노래 공연, 제주민요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축제가 열리는 올레코스의 마을에서는 어선 체험, 할망(할머니) 주점, 올레꾼 영화관 등 각 마을의 특성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과 제주 전통 음식 등 다채로운 먹을거리를 준비해 축제 참가자들을 맞이한다.

제주올레 걷기축제의 모든 공연 프로그램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각 코스에서 완주 확인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축제 전용 패스포트와 기념품(1만원 상당의 멀티 두건)을 준다. 5개 코스를 모두 완주한 사람에게는 완주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 참가비는 1만5000원. 문의는 제주올레 걷기축제 운영위원회 (064)762-2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