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전주 KCC전 7연패(連敗)를 마감했다.
전자랜드는 4일 KCC와의 인천 홈경기에서 문태종의 막판 활약을 앞세워 접전 끝에 84대82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7승2패가 되며 서울 삼성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오리온스는 3점포 12개를 터뜨리며 모비스를 106대76, 30점 차이로 대파했다.
■전자랜드-KCC
문태종은 역시 '타짜'였다. 쏠 때와 패스할 때를 잘 알았다. 전성기가 이미 지난 그는 빠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물 흐르듯 코트를 전후좌우로 움직이다 빈 공간을 찾았다. 그리고 필요할 때 전광석화처럼 슛을 던졌다. 상대 수비수가 앞에 붙어 있어도 소용이 없었다. 이날 24분여를 뛰면서 3점슛 3개를 곁들여 24득점. 리바운드도 9개로 팀 내 최다였고, 3어시스트와 2블록슛을 보태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종료 59초 전 74―74 동점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터뜨린 3점포가 깨끗하게 그물을 뒤흔들면서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문태종은 경기 후 "유럽리그에서 많이 뛰면서 내가 슛을 던져 승부 흐름을 바꿔야 할 때를 본능적으로 느낀다"고 했다.
하승진이 빠진 KCC는 리바운드에서 23-31로 뒤진 게 아쉬웠다. 허재 감독은 "원래 진 경기에선 칭찬을 하지 않는데 오늘은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전자랜드는 하승진이 돌아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며 설욕을 별렀다. 이에 대해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하승진이 가세한 KCC가 더 편하다. 충분히 스피드에서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오리온스-모비스
오리온스는 모두가 슛 도사였다. 7명이 3점슛 12개를 터뜨렸다. 전반에만 11개 중 10개를 성공했다. 모비스도 전반에 5개를 성공했지만 오리온스의 3점슛 세례를 견딜 재간이 없었다. 전반 60―37로 승부가 일찌감치 갈렸다. 맥거원은 3점슛 4개, 자유투 3개를 던져 100% 성공하는 등 25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어 외국인 선수 전체 1라운드 1순위 지명의 가치를 입증했다. 주전 가드 김승현의 공백을 메운 신인 박유민은 10점 7어시스트. 모비스는 로렌스 엑페리건만 26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