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이가 생기면 가장의 무거운 책임을 느끼게 된다. FC서울의 정조국(26)도 마찬가지였다. 정조국은 지난 8월 아들을 얻은 이후 갑자기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FC서울의 공격을 선두에서 이끌기 시작했다. 팀 관계자들은 "아빠 되더니 달라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었다.
정조국이 또 해냈다. 그는 3일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성남과의 경기에서 1―1이던 전반 27분에 결승골을 꽂아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골 기록이다. 정조국은 올 시즌 정규리그 10골 중 월드컵 이후 후반기에만 8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FC서울은 승점 59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제주(승점 58)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FC서울은 정규리그 최종전인 7일 경기에서 대전에 승리하면 무조건 우승하게 된다. 제주는 부담을 안고 인천전에 임하게 됐다. 우승팀은 챔피언전에 직행해 느긋하게 준비할 수 있지만 2위 팀은 3~6위 대결 승자와 먼저 겨뤄야 한다. 울산은 대구에 5대0 대승을 거두고 승점 47로 플레이오프 6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전과 1대1로 비긴 수원(승점 41)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