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은 41개 종목 100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크리켓을 제외한 전 종목에 선수가 나가는 것이다. 스포트라이트에선 벗어나 있지만 아시안게임을 위해 묵묵히 땀을 흘리는 종목들도 있다.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인 '카바디'에 처음 도전장을 던진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부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끄는 카바디는 술래잡기와 피구를 섞은 듯한 경기다.

한국은 7인제 종목에 남녀 10명씩을 파견한다. 윤영학 감독이 이끄는 카바디 대표팀은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임우정(23)과 태권도를 한 엄태덕(26), 농구 선수 출신인 이현정(18) 등 다양한 종목에서 온 선수들로 구성됐다.

여자 7인제 럭비 대표팀도 '외인구단'으로 불릴 만하다. 한국은 남자 7인제 럭비에선 1998·2002년 금, 2006년 은메달을 따낸 아시안게임의 터줏대감이지만 이번 대회 새로 채택된 여자 럭비에서는 고전이 예상된다.

올 6월 공개선발전을 거쳐 럭비 규칙도 잘 모르는 각양각색의 12명 선수가 모였다. 중국과 태국, 홍콩, 우즈베키스탄과 한 조에 속한 여자 대표팀의 목표는 1승이다.

체스는 초등학생 세상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체스의 한국 남녀 대표 10명 중 4명이 초등학생이다. 서울 상계초등학교 5학년 김태경(11)은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최연소 선수다.

말레이시아어 '세팍(차다)'과 태국어 '타크로(공)'의 합성어인 세팍타크로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한국이 아시아 정상권에 있는 종목이다. 한국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 서클 금메달 등 역대 대회에서 금 1, 동 4개를 따냈다.

2010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2위를 한 한국은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양강(兩强) 체제를 뒤흔들 다크호스다. 13개의 금메달이 걸린 공수도에서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1개, 2006년 도하에선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7월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지환(21)을 앞세워 금메달 2개에 도전한다. 테니스와 정구에 비해 주목을 덜 받고 있는 스쿼시는 여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1998 방콕 대회부터 대표로 출전한 박은옥(33)이 첫 메달의 꿈을 이룰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