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같은 세계 골프 여제(女帝)들은 누굴 후계자로 꼽을까. 지난달 31일 끝난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미션힐스 하이커우(海口) 스타트로피 골프대회'에서 그들의 속내가 드러났다.
크리스티 커(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가장 유력하며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청야니(대만), 신지애(한국)가 그 뒤를 쫓는 구도라는 것이다. 소렌스탐은 "커가 올해 상승세이고 경험도 많다"며 제일 높은 점수를 줬다.
박세리는 "예전과 달리 요즈음은 선수 기량이 비슷하다"면서도 "커와 페테르센이 유망하고, 신지애·이지영·최나연·김송희 등 한국 선수들과 미야자토, 청야니도 최고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PGA 13승 경력의 로지 존스(미국·51)는 커, 청야니, 페테르센, 신지애를 4강으로 거론했다. 세 스타에 의해 미래의 주인공으로 꼽힌 청야니는 "대선배들이 그렇게 높게 평가해 줬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라이벌을 묻는 말에 "안정된 플레이를 하는 미야자토, 나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신지애, 페테르센과 커도 아주 잘하는 경쟁자"라고 말했다.
로라 데이비스(영국·47)는 "미야자토와 미셸 위가 가장 가능성이 크고 커도 베스트 후보"라며 "그 이상을 꼽으면 '베팅'의 의미가 감소한다"고 했다. 오초아는 "여러 선수와 친해 특정인만 꼽을 수 없다"며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