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기간 중 경기결과와 점수를 정확히 알아맞춰 스타로 떠오른 족집게 문어 파울이 25일(현지시간) 저 세상으로 갔다.
독일 오베르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 측은 “파울은 전날 밤까지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두 살 반의 나이로 평화롭게 자연사했다"고 말하며 "우리 모두는 그를 좋아했고 그가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파울은 월드컵 때 스페인-네덜란드의 결승전과 독일의 7경기 승패를 정확히 예측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울은 월드컵이 끝난 뒤 우승국 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나 끝내 수족관에 잔류했다.
파울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점괘를 내놓은 것은 지난 8월 영국의 월드컵(2018년) 유치였다.
수족관 측은 아직 장례 절차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수족관 앞에 매장하고 기념비도 세우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일부 극성팬들은 파울은 자연사한 것이 아니라 과로사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월드컵 기간 중 제대로 쉬지도 못한채 무리하게 점을 치느라 체력이 고갈, 일찍 죽었다며 그의 사망을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