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규모 7.7의 강력한 해저 지진에 이은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 26일 밤 현재 최대 6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강진은 오후 9시 42분(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11시 42분) 수마트라섬 서부 연안 믄타와이 군도(群島)의 한 섬으로부터 남서쪽으로 78㎞ 떨어진 해저 20.6㎞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후 쓰나미 현상에 의해 높이 최고 6m의 파도가 주변 섬마을 10여곳의 내륙 최대 600m까지 밀려들면서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왔다. 규모 6 안팎의 여진도 16차례 잇따랐다.

믄타와이 지역구의 엔드리 도리 사토코 의원은 26일 밤 현지 메트로TV에 "마을 10곳이 쓰나미에 파괴됐다. 지금까지 113명이 숨지고 50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최소 2000가구가 집을 잃었고 선박도 최소 9척이 실종됐다. 믄타와이 군도는 작년 9월 말 규모 7.6의 강진으로 1100여명이 사망한 서부 수마트라 주도(州都) 파당 앞바다에 위치한 오지(奧地)로, 구조대가 피해 현장에 접근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무지하르토 인도네시아 보건부 재난센터장은 "사망·실종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