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실망스러운 번역 캡처

세계적 포털사이트인 구글이 제공하는 번역서비스에서 ‘대한민국’이 ‘日本(일본)’으로 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 번역기에서 한국어로 ‘대한민국’을 입력하고 일본어로 바꾸면 ‘韓國(칸코쿠)’나 대한민국‘大韓民國(다이칸민코쿠)’가 아니라 ‘日本(닛폰)’으로 표기된다. 같은 조건에서 중국, 영국, 미국, 프랑스 등의 국가를 번역하면 일본어로 올바르게 번역된다.

반면 '日本'을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할 경우 '일본'으로 올바르게 표기된다.

이 사실은 “구글의 실망스러운 번역”이라는 제목으로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구글이 한일관계를 이용해 감정을 상하게 한다”며 분노했다.

구글의 잘못된 번역은 ‘대한민국’의 사례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구글 번역기는 지난 2008년 7월에도 ‘독도’를 일본어로 '獨島(독도)'가 아닌 '竹島(다케시마)'라고 번역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구글은 “전 세계 웹에서 널리 쓰이는 표현으로 자동 번역되기 때문에 사람이 임의로 바꿀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008년 5월에는 ‘구글 맵스’ 서비스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은 적도 있다. 현재는 누리꾼들의 항의로 인해 구글번역 기와 구글 맵스 모두 ‘독도’로 명칭이 변경된 상태다.

이번 ‘대한민국’ 번역 논란에 대해 구글코리아 측은 “구글의 번역은 기계적 번역절차를 거쳐 결과가 나온다”면서 “신속한 대응으로 오류를 수정하겠지만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절차상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구글은 2005년에 번역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59개의 언어를 자동으로 번역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