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하나. 다음 네 명사들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자연과학적 개념은? 슈뢰딩거(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로 193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고양이, 상자, 원자. 정답은 '양자역학'이다.

이 문제가 어렵다고 느낀 분들을 위한 다른 질문. 역시 네 단어로부터 추론되는 용어는? A. 비네(Binet·프랑스의 심리학자), K. F. 가우스(Gauss·19세기 독일 수학자)의 종형(鐘型) 곡선, 평균 100, 유전 여부 논란. 정답은 '지능지수(IQ)'이다.

만약 두 문제 모두 못 맞혔다면 신간 '교양과학 오디세이' 시리즈를 꼭 봐야 한다. 독일문고출판사 '데테베(dtv)'의 자연과학 입문 시리즈를 번역한 이 책은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지식과 이론을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12권은 '지식과 감정에 대하여'(두뇌 연구) '앵무조개와 사피엔스'(진화론) '슈뢰딩거의 고양이'(양자물리학) '푸른 행성'(생태학) '초끈의 울림'(소립자 세계) 'E=mc²'(상대성 이론) '카오스와 카오스의 질서'(복잡계) '생명의 분자'(유전학) '논리의 문법'(수학) '블랙홀과 우주'(천문학) '원소를 찾아서'(화학) '사물의 핵'(원자 물리학) 등이다.

무작정 쉽게 쓰기보다는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내용을 담으면서도 각각의 주제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일반인은 물론, 예비 과학자들에게도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이 시리즈의 저자들이 모두 해당 분야의 탁월한 전문 저널리스트이기 때문이다. 똑똑한 저널리스트는 '복잡하게 얽힌 내용을 일반 대중을 상대로 쉽게 풀어서 전달하는 일'에 도통한 사람들이다. 이리저리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연과학이야말로 우리가 늘 접하는 삶의 영역 곳곳에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다. 단지 우리가 그 말에 매 순간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무심코 지나칠 뿐이다"라는 편집 취지가 실감 있게 와 닿는 독일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