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인 간에 서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오빠믿지?'가 출시 하루만에 서버 과부하로 서비스 중단됐다.

앱 개발업체 원피스는 2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과도한 접속으로 인한 서버 과부하로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오빠믿지?' 앱은 지난 19일 출시된 이후 각 포털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이날 20일 국내외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이 앱은 아이폰에 탑재된 GPS(위성항법장치)를 통해 상대방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면서, 1대1 대화도 가능한 무료 메신저다. 그러나 지나치게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물론 '위치 숨기기' 기능이 있지만, 이 기능을 실행할 경우 '위치를 숨겼다'는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전송되기 때문에 연인간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몇몇 사용자들은 앱스토어 리뷰에 "드디어 연인 구속의 결정판이 나왔다", "선의의 거짓말도 필요한 법인데 이렇게 되면 모든 게 싸움거리가 될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었다. 반면 "요즘 같이 흉흉한 세상에 연인이 서로를 지킬 수 있는 좋은 앱 같다" 등의 호의적 반응도 있었다.

개발업체 측은 "서버 복구 후 업데이트를 통해 모두가 원할만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겠다. 현재 가입자들의 오류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