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떡전거리'가 재현된다. 오는 23일(토요일) 지하철 1호선 병점역으로 가는'타임머신!'을 타고 1번 출구로 나가보자. 조선시대 저자거리를 재현해 놓은 떡방앗간에서 디딜방아와 맷돌, 절구, 가마솥 등의 전통도구를 이용해 만든 떡을 맛보며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전통혼례나 돌, 제사 등 다양한 경조사에 어울리는 전통떡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는 떡시연회도 열린다. 과거시험 보러 가던 이몽룡이 이곳에서 떡을 먹고 장원급제했다 하여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에게는 '합격기원떡'을 나눠주기도 한다. 떡메 치는 살돌이와 막돌이의 우화가 재연되며 시루떡 썰기'떡전 기네스'도 열린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옛 시골장터에서 엽전으로 흥정도 할 수 있다. 박물전과 한약전, 대패엿전도 있고 비단천과 삼베옷감 가득한 포목전도 있다.
조선시대에'떡전거리'로 유명했던 병점의 옛 지명은 '수원군 태촌면'이다. 지정학적으로 경기도에서 충청도·경상도·전라도 등 삼남(三南)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이곳에서 쉬었다 가는 상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수원대 사학과 박환교수는 "과천에서 수원과 오산 천안 등지를 거치는 행인들이 시장기를 느낄만한 중간지점이었기에 간식용으로 떡이 인기를 끌며 떡장수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떡'병(餠)'에, 가게'점(店)'의'병점'이란 지명은 그렇게 생겨났다. 박교수는 "특히 인근의 안녕리·황계리·반정리 등의 넓고 비옥한 논에서 나는 양질의 쌀로 떡을 만들어 조선시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맛좋기로 유명한 떡전거리였다"고 말했다. 이날은 1920년대 병점역 일대 상인들의 생활상을 담은'떡전거리 역사관'도 선보인다.
화성시는 떡전거리의 맥을 잇기 위해 '화성웰빙떡 클러스터사업단'을 발족하고 병점을 '한국 떡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031)267-8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