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주당 정권이 자민당 시절 추진했던 '중국 포위전략'을 다시 부활시키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은 12일 아세안(ASEAN)+3 확대국방장관회의가 열린 베트남에서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5개국 국방장관들과 각각 회담을 열어 대(對)중국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기타자와 방위상은 "최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향한 중국의 진출에는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이) 연대해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일 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과 관련, 일본측 입장에 대한 이해도 구했다. 이에 대해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우리나라도 남중국해와 말라카 해협 등에서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강인한 자세로 (중국) 어선을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측의 이런 움직임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 '영토분쟁 연합'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난사(南沙)제도를 둘러싸고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베트남 등이 중국과 갈등관계이고, 스카버러 숄은 필리핀이 중국과, 파라셀 군도는 베트남이 중국과 각각 갈등관계다. 중국은 1974년 베트남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파라셀 제도 서부지역을 점령해버렸고, 1988년에는 중국과 베트남 간에 해상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晋三)·아소 다로(麻生太郞) 내각 때 동남아 국가들 및 인도·러시아 등을 묶어 중국을 포위하는 외교전략을 구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