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년 연속 리그챔피언십시리즈(LCS)에 올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피 말리는 승부 끝에 먼저 2승 고지를 선점했다.
필리스와 자이언츠는 10일(현지시간) 열린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에서 나란히 신시내티 레즈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었다. 필리스는 신시내티를 2-0 완봉승으로 잠재웠고 자이언츠는 대접전 끝에 3-2로 신승했다.
이로써 필리스는 5전3선승제의 NLDS를 스윕(3전전승)으로 가볍게 통과, 3년 연속으로 NLCS 무대를 밟게 됐고 자이언츠는 2승1패로 CS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필리스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계속된 신시내티와의 NLDS 3차전에서 좌완특급 콜 해멀스의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9탈삼진의 완봉역투를 앞세우며 웃었다.
해멀스는 투구수 119개(스트라이크 82개)로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마무리했다. 개인통산 첫 포스트시즌(PS) 완투-완봉 경기였다. 아울러 대 신시내티전 8경기, 7승무패의 퍼펙트행진으로 그들의 확실한 천적임을 각인시켰다.
팀 공격 트리플 크라운을 자랑하던 신시내티 타선은 1차전 로이 할러데이(노히트게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완벽히 틀어 막히며 역시 단기전 승부에서 타력은 믿을 것이 못되고 투수력이 최고라는 야구속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필리스는 1회초 상대유격수의 에러로 선취점을 올린 뒤 5회 체이스 어틀리의 쐐기 솔로포로 승기를 굳혔다. 이날 해멀스의 눈부신 구위를 감안했을 때 2점이면 충분했다.
신시내티는 1995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PS 무대로 귀환했지만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3전전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쥐고 쓸쓸히 물러났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계속된 홈팀 애틀랜타 대 원정팀 자이언츠의 NLDS 3차전에서는 에러가 승부를 갈랐다.
마르틴 프라도, 치퍼 존스의 줄부상으로 얼떨결에 애틀랜타의 PS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브룩스 칸래드는 이날 치명적인 에러만 3개를 범하면서 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원래 30살의 칸래드는 수비보다 공격이나 주루가 돋보이는 백업내야수 요원이다.
그는 정규시즌 막판 7경기에서도 8개의 에러를 범해 불안감을 고조시켰는데 애틀랜타는 달리 대안이 없었다. 칸래드는 애틀랜타 PS 역사상 최초의 한경기 3에러의 수비수로 등록됐고 이는 PS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다타이의 불명예를 안았다.
자이언츠는 2회초 칸래드의 에러로 선취득점 했다. 애틀랜타가 8회말 에릭 힌스키의 천금같은 우월 투런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자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오브리 허프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찬스에서 칸래드의 결정적인 에러가 또 연출되면서 행운의 3-2 재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양팀간 4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데릭 로우(애틀랜타) 대 매디슨 범가너(자이언츠)의 맞대결로 속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