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민주당, 홍콩기자협회, 홍콩애국민주운동연합회 등 홍콩의 민간단체들은 8일 저녁 중국 정부에 대해 "류샤오보(劉曉波) 선생을 비롯한 반체제 인사들을 즉각 석방하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류샤오보는 중국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노력했으므로 중국 정부는 더 이상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이를 이유로 죄를 묻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중화권 언론들은 류샤오보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을 긴급 속보로 보도했다. 홍콩의 TVB와 봉황TV, 나우TV 등은 오후 5시(현지시각)쯤부터 '류샤오보 노벨평화상 수상' 자막을 내보낸 뒤 저녁부터 상세한 소식을 전했다. 노르웨이 현지의 소식과 중국 정부 반응, 아내 류샤(劉霞)의 남편 석방 촉구 등을 전했다.

중앙 방송과 연합보,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과 연합조보(聯合早報) 등 싱가포르 언론도 '류샤오보 노벨 평화상 수상' '2010년 노벨 평화상은 류샤오보' 등의 제목으로 긴급 보도했다. 특히 대만의 연합보(聯合報)는 "류 선생, 정말 멋져요!" 혹은 "축하합니다. 당신은 평화상을 받을 만한 일을 했습니다" 등을 인용하면서, 중국 네티즌들이 류샤오보의 노벨상 수상을 열렬히 축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샤오보의 수상이 확정되자 유럽 각국에서는 즉각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프랑스의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장관은 류샤오보의 수상 발표 직후 "프랑스는 류의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도 뒤따라 "중국은 류가 노벨평화상 수상식에 참석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하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주제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류의 수상은 인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노르웨이와 중국의 긴밀한 공조관계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