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 장관에게 "외교부가 외교 역량을 더 강화하고 전문성도 더 길러야 할 것"이라며 "특히 외교관이 파견된 나라에서의 현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달라.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장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공정하고도 투명한 인사제도를 확립하고 과감한 조직 쇄신 방안을 마련해 실천해 나감으로써 '공정 외교통상부'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현재의 외무고시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 외교아카데미를 통해 21세기 전략적 사고가 가능한 외교관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선 고위직 자녀 외교관들에 대한 특별관리, 재외공관장 평가 및 퇴출 등 강력한 개혁 의지도 밝혔다. 김 장관은 "외교관과 고위 공직자의 자녀에 대해선 특별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이들을 한 번 더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현직에 있는 모든 고위직 자녀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맡은 보직의 적정성을 다시 평가해 능력에 안 맞는 자리에 있는 이들에 대해선 인사 조처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김 장관은 재외공관장 인사의 변화도 예고했다. 해외 주재 대사들에 대한 상시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나쁜 평가가 나오면 3년 임기를 보장하지 않기로 했다. 외교부가 주관해온 특채도 행정안전부나 외부 전문 기관에 완전히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 장관은 "공관장 적격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역량 평가를 통해 부적격자를 퇴출시키는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잘하는 공관장은 4~5년 있어야 하고 못하는 사람은 1년이 안 돼도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재외공관장 감사와 평가를 전담하는 '감사 대사'를 별도로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