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의 활동 영역이 날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8월에는 중국 해군이 나토(NA 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이탈리아 해군과 사상 첫 해군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했고, 지난달 중국 육군과 공군이 카자흐스탄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연합 군사훈련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 공군이 NATO의 다른 회원국인 터키와 사상 첫 공군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터키 신문 타라프(Taraf)와 미국의 월드트리뷴 등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공군 소속 수호이-27 전투기들은 9월 말 터키 수도 앙카라 남부에 있는 콘야(Konya) 공군기지를 이륙해 터키 공군의 F-16 전투기들과 연합 공중전 훈련을 실시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투기들은 '아나톨리안 이글(Anatolian Eagle)'로 명명된 터키의 연례 공중전 훈련에 참가하는 형식으로 연합 훈련을 실시했으며, 수호이-27 외에 J-11Bs(복좌형 다목적 전투기)도 참가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6일 보도했다.

뒤늦게 정보를 입수한 미국은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터키 정부에 중국·터키 공군 연합 훈련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등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전투기들이 어떤 루트로 터키까지 장거리 비행을 했느냐는 부분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서쪽 신장(新疆)자치구의 우루무치(烏魯木齊)시에서 터키의 콘야 공군기지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4500㎞나 된다.

SCMP는 "이란이 중국 전투기들의 이동을 위해 자국 항로를 열어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달 10일쯤부터 2주일간 카자흐스탄 남부 마티블락에서 러시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과 '반테러 합동훈련'을 벌인 적이 있기 때문에 중국 전투기들이 본토에서 발진한 뒤 카자흐스탄과 카스피해를 거쳐 이란 영공을 통과해 터키로 들어갔을 것이란 추정이다.

또 수호이-27의 활동반경은 약 1500㎞(810노티컬마일)에 불과해 터키까지 왕복하면서 중국 공군이 공중 급유 훈련도 함께 실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