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해외 배우나 팝 가수 등 대중 연예인들의 표기법이 중구난방 쓰이고 있어 통일된 표기법 도입이 필요하다. 얼마 전 액션배우 출신 Arnold Schwarzenegger가 내한했다. 조선일보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지사가 방한해 고속전철 등 한국과 다양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9월 3일자 A30면). 그는 독일어를 사용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스타이리아(Styria) 태생이다. 이 때문인지 국내 보도 매체마다 표기법이 모두 다르다. 기타 중앙 일간지는 '아놀드 슈왈제너거', 경제 매체에서는 '아놀드 슈워제너거', 스포츠 매체에서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아놀드 슈바르제네거'다.
Sylvester Stallone은 '실베스터 스탤론' '실베스타 스탤론'으로 표기되고 있다. 꽃미남 스타 Leonardo DiCaprio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리오니도 디캐프리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Angelina Jolie의 경우 영화 포스터에는 안젤리나 졸리, 일부 매체에서는 '앤젤리나 졸리'로 표기되고 있다. 영국 식민지였던 여파로 영어 이름을 갖고 있는 홍콩 배우의 경우는 더 복잡하다. 쿵푸 스타 성룡(成龍)은 '채키 찬(Jackie Chan)' '성룡' '청룽'으로, 오우삼(吳宇森) 감독은 '존 우(John Woo)' '우위썬' '오우삼'이 병행되고 있다. 일부 중앙 매체에서는 '원어민이 쓰는 발음으로 배우들을 표기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중국 배우의 경우 유덕화(Andy Lau)를 '류더화(劉德華)'로 쓰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출연하는 최신작 홍보 포스터에는 수입사가 '유덕화'라는 90년대식 표기법을 고집(?)해서 쓰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외래어표기법에는 '외래어는 다른 나라의 말이 우리에게 들어와 쓰이는 가운데 사회적으로 널리 인정받게 된 말이고 외국어는 글자 그대로 남의 나라 말이다'고 규정하고 있다. 외국 배우 이름을 현지에서 쓰이는 대로 표기해야 된다고 한다면 배우 겸 감독인 Kevin Costner는 '케빈 카스너'가 돼야 하고 팝 가수 Madonna는 '머대너'로 써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웬일인지 '케빈 코스트너' '마돈나'로 표기되고 있다. 한글날을 맞으며 지금과 같이 신문, 잡지, 스포츠지, 영화 포스터 등에서 제각각으로 쓰이고 있는 외국 배우 표기는 통일된 잣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