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우리측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천안함 사태 시인 및 사과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대북 심리전 방송의 가청(可聽)지역을 확대하고 북한에 라디오를 살포하는 작전을 준비키로 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5일 "대북 심리전방송을 FM에서 AM 방식으로 전환하는 한편, 북한지역에서 이를 청취할 수 있도록 라디오를 살포하는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와 합참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북 심리전을 대국민 약속대로 시행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FM에서 AM 방식으로 바뀌면 북한지역 내에서 우리 심리전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지역이 넓어진다.

김 장관은 "대북 전단 살포 작전과 겸해서 라디오의 물포(물자살포)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금강산 관광재개와 천안함 사건의 연계를 분명히 했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3대 선결조건을 충족하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느냐"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의원의 질의에 "금강산 관광 문제는 북한의 동결·몰수 조치와 그 이후 천안함 사태까지 모든 것들이 포괄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3대 선결 조건이란 정부가 2008년 7월 관광객 피살 사건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킨 뒤 관광 재개를 위한 조건으로 북측에 제시한 것이다. 현 장관은 "북한이 3대 조건을 충족시키더라도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대북 제재조치는 지켜져야 한다"는 이 의원의 발언에 "그렇습니다"라고 답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인정과 사과가 있어야 금강산 관광도 재개될 것임을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