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쓰레기들을 전기·열 등 에너지로 바꾸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시설이 전국 처음으로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7일 오후 강서구 생곡동 부산환경자원공원 인근에서 대규모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시설 기공식을 갖는다. 이 시설은 말 그대로 생활에서 배출되는 각종 쓰레기로 연료나 전기를 만드는 공장이다. 부산시는 이에 앞서 2008년 6월 포스코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아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 검토와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를 거쳐 총사업비 2133억원을 투입하는 국가관리사업으로 지정을 받았고, 지난해 11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포스코와 태영건설이 공동 출자해 준공 후 부산시에 기부채납하고 15년간 운영권을 갖는 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시설은 생활쓰레기를 무기·유기물로 나누는 전(前)처리시설과 무기물 중 분리된 가연성 폐기물을 분쇄하고 소각해 열을 만드는 시설, 이 열로 전기를 생산해내는 발전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열생산 시설은 종전 직매립되는 폐기물 전량(535t/일)과 소각 처리하는 폐목재(43t/일) 등 하루 900여t(연간 261일 기준)의 폐기물을 기계적 전처리시설을 통한 선별공정을 거쳐 연료를 생산하게 된다.
또 직매립될 가연성 생활폐기물의 자원화·재활용을 통한 매립의 최소화로 매립장 사용기간을 12년(2031년→2043년) 더 연장시키고, 폐기물 연료화로 연간 340억원가량의 원유(중유)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부산시는 추정하고 있다. 이 열과 증기로 가동될 발전시설은 일일 전력 60만㎾h(2만5000가구 사용분)를 생산, 연간 159억원과 선별시설에서 분리되는 고철 판매 수익금 12억원 등 연간 171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발전에 쓰고 남는 증기는 인근 하수슬러지 건조시설에 팔아 연간 38억원의 부가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부산시측은 말했다. 이런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 기술'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상용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최초 사업으로 2013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환경자원공원엔 이 시설 외에도 쓰레기 매립가스를 활용한 발전시설, 폐비닐류로 난방 경유를 생산하는 유화시설, 음식물을 처리해 나오는 가스로 전기를 만드는 자원화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부산시측은 "녹색성장 시대엔 쓰레기도 자원"이라며 "이 시설 건립으로 부산이 저탄소 녹생성장 기반산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