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신용카드 회사,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법적 대응 나서기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제소당한 신용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함께 같은 혐의로 제소당한 비자와 마스타카드는 앞서 법무부와 조정에 합의했다.
법무부는 카드 가맹점이 고객에게 더 낮은 수수료가 붙는 저렴한 신용카드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신용카드 회사들이 방해했다며 조사를 벌여왔다. 소매업체들은 카드사가 카드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정해 자율성을 훼손당했다고 불평해왔다. 법무부는 매년 가맹점들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350억달러에 달하고 이 중 상당 부분이 고객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비자와 마스타카드는 합의안에 따라 가맹점에 적용해 온 일련의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합의안이 이행되면 가맹점들은 고객들이 포인트 적립 등 기타 혜택 없이 낮은 수수료가 붙는 카드를 사용하도록 하거나 고객에게 할인과 리베이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법무부 결정에 불복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법무부가 경쟁업체인 비자와 마스타카드와 합의한 것은 경쟁을 저해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보통 경쟁업체들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자와 마스타카드가 법무부와 합의함으로써 가맹점들이 고객에게 이 업체들의 카드를 사용하도록 권유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케네스 체놀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는 "법원이 이번 사안이 내포한 반경쟁적 성격을 인식할 것"이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앞으로도 카드 사용자와 가맹점에 경쟁력 있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이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주가는 6.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