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자동차 연비 개정안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가 드러났다.

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미국 정부가 2025년까지 최대 1갤런당 평균 62마일(리터당 약 26km)을 달릴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환경보호국(EPA)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현재 연비 규정은 2016년까지 1갤런당 35.5마일을 달성하는 것인데 2017년부터 매년 3~6%의 연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강도가 가장 약한 개정안은 2025년까지 1갤런당 47마일(리터당 약 20km)의 연비를 달성해 차 한 대당 최대 1050달러를 절약하는 방안이다. 가장 엄격한 개정안은 갤런당 62마일을 달성하도록해 차 한 대당 2800~3500달러를 줄일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연비 개선을 위한 실행 방안도 밝혔다.

갤런당 62마일의 연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차 한 대당 최대 26%의 무게를 줄이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천연가스ㆍ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이 최대 68%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개정된 연비 규정안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환영하고 있다.

천연자원보호위원회에서 교통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로랜드 황 디렉터는 "미국 정부가 자동차 업체들에게 가장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옳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제조업체들과 판매상들은 울상이다. 높아진 연비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게 당연한데 신기술의 실용성과 여기에 드는 비용 사이에서 어디에 방점을 찍어야할 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데이브 맥커디 자동차제조사연합 대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배터리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기본 시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야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