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中日) 간 영토분쟁으로 바다가 시끄럽지만 정작 일본에선 '한국형 핵 잠수함' 임창용(34·야쿠르트 스왈로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임창용은 2일 주니치 드래곤스전과 3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서 연속 세이브에 성공, 시즌 35세이브째를 올렸다.

2008년 33세이브를 넘어 자신의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것이다. 임창용은 올 시즌 활약으로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1996~99년 주니치) 삼성 감독을 뛰어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소방수의 입지를 굳혔다.

임창용은 일본에 간 2008년 33세이브(1승5패), 작년 28세이브(5승4패)로 세 시즌 만에 96세이브를 기록했다. 선 감독은 첫 3년간 70세이브였다. 임창용은 세이브 2개만 추가하면, 선 감독이 4시즌 세운 98세이브와 같아진다.

임창용은 일본 최고 마무리로 꼽히는 이와세 히토키(주니치·42세이브)에 이어 센트럴리그 세이브 2위다. 그러나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주니치의 이와세보다 리그 4위 야쿠르트에서 뛰는 임창용의 세이브 순도(純度)가 더 인정을 받고 있다.

게다가 임창용의 평균자책점 1.46은 이와세(2.25)는 물론 센트럴리그 6개 팀 마무리 중 최고다. 임창용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그래서 그의 거취가 일본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사다.

요미우리 자이언츠·한신 타이거스·주니치 등 센트럴리그 '빅3'가 모두 임창용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지난달 말 "한신이 임창용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센트럴리그는 주니치를 비롯해 요미우리와 한신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퍼시픽리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위를 확정했고 세이부 라이온스와 지바 롯데 마린스가 2·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