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운 시간이다." 아내의 임신 기간 중 매춘부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들통나 한바탕 곤욕을 치른 웨인 루니(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가 자신의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AP통신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를 인용해 "루니가 (섹스스캔들로 인해)여전히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니는 인터뷰에서 "현재가 명백히 힘든 시기인만큼, (스캔들 문제가 활약에 영향을 끼치는지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내가 어떻게 하면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생각하고 이를 현실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니는 "나도 단지 인간일 뿐이기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섹스 스캔들 문제에 대해 회한어린 심경을 밝히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머지 문제들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니는 지난 달 '뉴스 오브 더 월드', '선데이 미러' 등이 "루니가 아내 콜린이 임신 중이던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 간 21살의 제니 톰프슨이라는 매춘부와 바람을 피웠으며, 최소 7차례 이상 성관계를 맺었고 만날 때마다 약 1000파운드(약 180만원)를 줬다"고 보도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소식을 전해들은 콜린이 루니와 결별을 암시할 정도로 상황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루니가 콜린을 비롯해 장인, 장모에게 용서를 호소하면서 고비는 넘긴 상태다.
루니는 최근 발목 부상으로 2~3주 치료 진단을 받고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으나, 영국 현지 일부 언론들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루니에게 괘씸죄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의 스캔들 문제가 불거지자 대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루니는 "내가 훌륭한 선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하면서도 "나를 위한 최고의 조언은 단지 뛰게 하는 것이다. 최상의 상태가 아니더라도 계속 뛰다보면 경기력은 좋아지게 마련"이라고 최근 결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루니는 "선수가 모든 경기를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감독의 권한이다. 하지만 나는 경기에서 제외되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밝혔다.
한편,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대표팀 감독(64)은 이번 스캔들 문제가 오히려 루니의 집중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더라도, 오히려 그것이 훈련과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고 말한 카펠로 감독은 "한동안은 고생스러울 수도 있지만, 선수들은 축구와 사생활을 잘 구분하고 대처할 수 있다"며 루니가 곧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펠로 감독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선수들 사이에서 이런 문제들이 매년 일어난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도 같은 상황을 겪었지만, 모두 잘 이겨냈다"며 루니의 최근 상황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