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위원회 제공

2011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참가 작가로 미디어 아티스트 이용백(44)씨가 선정됐다.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인 윤재갑씨는 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치와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온 이용백씨를 한국관 작가로 선정했다"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이 유리로 된 공간이라 영상과 설치, 조각, 페인팅까지 포함해 다양한 전시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백씨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 회화과에서 공부했다. 이씨는 "베니스비엔날레 같은 큰 행사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작가로서 자기 세계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다음 주 베네치아로 갈 계획"이라며 "베니스비엔날레에는 그동안 보였던 '앤젤 솔져' '깨진 거울' '피에타'의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비디오 작품을 비롯해 조각과 설치·회화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온 이씨의 작품은 테크놀로지를 작품에 녹이면서 인간 경험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품 '플라스틱 피시'는 물고기를 낚기 위해 사용하는 미끼용 물고기가 실제보다 더 생생한 것을 통해 실재와 허구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는 2011년 6월 4일부터 11월 27일까지 열리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995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