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견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 확률이 100%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산타크루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교수인 스티븐 보그트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 '글리제 581g'에서 생명체가 살고 있을 확률이 100%"라고 장담했다고 CNN 방송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 행성의 기후와 중력도 지구와 비슷하다며 특히 지구의 양극 지방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 행성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영국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의 천문학자인 엘리자베스 커닝햄도 "'글리제 581g' 표면에 물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생명체 발견을 위한 첫 단계"라고 거들었다.
‘글리제 581g’는 중심별(항성)로부터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아 생명체가 살기에 알맞은 이른바 ‘골디락스 영역(Goldilocks Zone)’에 있다. 미국 산타크루스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발견해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글리제 581g’는 지구로부터 약 20광년 떨어진 천칭자리의 적색왜성 ‘글리제 581’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이다. 공전 주기는 37일이고 질량은 지구의 3~4배 정도다. 과학자들은 질량으로 미뤄 이 행성이 고체 표면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기를 붙잡아 두기에 충분한 질량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학자들은 행성 581g가 자전을 하지 않아 중심별 쪽으로 항상 같은 면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중심별을 향하는 쪽은 매우 뜨겁고 반대편은 꽁꽁 얼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 만한 곳은 ‘명암경계선’으로 불리는 양지와 음지의 중간지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581g의 표면 온도는 섭씨 영하 32도~영하 12도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행성의 성분이 지구와 같은 암석질이라면 지름은 지구의 1.2~1.4배일 것이며, 표면의 중력은 지구와 비슷하거나 약간 큰 정도여서 사람이 쉽게 똑바로 서서 걸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골디락스 행성’이 이처럼 빨리 가까운 거리에서 발견된 것으로 미뤄 이런 종류의 행성이 전체 행성의 10~20%에 달할 것이며, 우리 은하 안에 이런 행성이 수백억개는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