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런던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미국 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7시13분 현재 1.35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외환 시장에서 5개월여만에 최고치인 1.3647달러까지 올랐다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올해 아일랜드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이 또 강등되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아일랜드 재무부는 올해 재정적자가 GDP의 32%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이 비율을 3%로 낮추겠다고 유럽연합(EU)과 합의했지만, 적자 규모가 워낙 커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의 취약한 경제 전망을 반영,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은 국제 3대 신평사로부터 모두 최고 신용등급을 잃게 됐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의 그레그 깁스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 재정위기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며 "최근 유로화 반등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