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앵글로 아이리시 뱅크 구조조정안 30일 발표
아일랜드 은행권 부실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이번 주에 아일랜드 은행 처리 문제가 중대 고비를 맞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6개 국내 은행의 채무에 대한 정부의 2년짜리 보증은 9월 말 만기가 돌아온다. 이 보증 프로그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9월에 앵글로 아이리시 뱅크의 예금 인출 사태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앵글로 아이리시 뱅크는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로 직격탄을 맞았던 은행으로 지난해 정부의 구제금융을 통해 국유화됐다. 아일랜드 정부는 지금까지 229억 유로의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이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최종안을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앵글로 아이리시 뱅크의 구조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1.6%에 달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 이 은행은 올해 이미 배드뱅크라 불리는 국가자산운용기관(NAMA)에 160억 유로 상당의 부실 대출을 떠넘겼다.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 8일에 이 은행을 예금을 관리하는 저축은행(savings bank)과 NAMA로 이전되지 않는 부실 대출을 관리하는 자산회복은행(asset recovery bank)으로 분할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FT는 250억 유로 규모의 채권 시장에서 다른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가 앵글로 아이리시 뱅크에 대한 부채 재조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달렸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의 로버트 크로스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아일랜드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과장된 측면이 있더라도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결여된 상황에서 아일랜드는 계속 투자자의 심리 변화에 뒤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