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뿔을 지닌 희귀동물 사올라(Saola)가 라오스의 외딴 숲에서 발견됐으나 며칠 만에 숨을 거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8월 라오스의 한 숲에서 다 자란 수컷 사올라 한 마리가 주민들에게 산 채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9년에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 동물은 11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올라는 1992년 5월 베트남 북부에서 처음 발견된 소과의 포유류다. 뒤로 누운 직선형의 긴 뿔이 특징이다. 뿔의 길이는 35~50cm에 이른다. 뿔이 두개이긴 하지만, 뿔이 하나인 전설상의 동물 유니콘과 무척 닮았다고 해서 ‘아시아 유니콘’이라고도 불린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마을 사람들은 희귀동물 사올라를 외양간에 넣고 정부당국에 신고했다. 소식을 접한 야생동물보전협회(WCS)와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조사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그러나 스트레스로 쇠약해진 수컷 사올라는 며칠 만에 숨을 거뒀다.
현지에 도착한 조사팀은 "마을 주민들이 이 동물의 특성을 잘 알지 못해서 사올라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며 "살아 있을 당시 찍은 사진이 그나마 거둔 성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조사팀은 "사올라는 전 세계에 수십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장 희귀한 포유류"라며 "라오스와 베트남 정부의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사올라는 성질이 매우 예민한 동물로, 1994년 6월부터 3마리가 포획됐지만 모두 죽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