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 있으면 한가위다. 선물 싣고 고향 앞으로 향할 사람도, 모처럼 맞은 연휴 푹 쉬며 보낼 사람도 '빨간 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부풀어 오른다. 어느 길로 가면 요금을 덜 무는지, 차례 마친 아이들 데리고 어딜 가면 좋은지, 미리 알아두면 도움되는 정보를 모았다.
◆365·24민원실 연휴 중 운영
경기도는 추석 연휴 중에도 '365· 24 언제나 민원실'을 계속 운영한다. 급히 문의하거나 처리할 일이 있을 때 무리해서 연휴가 끝나길 기다릴 필요 없다. 전철 수원역과 의정부역에 있는 민원센터 역시 업무를 본다. 경기도콜센터(031-120), 긴급구조센터(119), 응급의료정보센터(1339)와도 연계해 도민이 제기하는 각종 불편사항·생활민원을 처리할 예정이다. 경기도 공무원 54명이 7개 반을 편성해 연휴 기간 내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연휴 중에도 당직 의료기관과 당번 약국,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급식소 9곳은 문을 연다.
연휴를 전후한 주말을 포함해 19일부터 26일까지 9일간은 미리 준비한 교통 소통 대책을 시행한다. 의왕~과천간 유료도로는 21일 0시부터 23일 자정까지 3일간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작년 추석 연휴 3일간 이곳을 통과한 차량은 27만여대로 면제한 통행료가 2억원에 달했다. 시내·시외버스는 횟수를 늘리고 첫차·막차시간을 1~2시간 당기거나 늦춰 운행시간을 연장한다. 택시 4569대의 부제 운행을 해제하며, 상습 정체가 일어나는 9개 구간 325.7㎞에 대해선 우회도로를 안내한다. 지체·정체를 참지 못한 사람들이 도로변에 쓰레기를 투기하지 않도록 수거함을 설치하고 시·군별 기동청소반을 운영하며, 무단 투기 단속에도 나선다.
◆박물관·미술관, 무료 야간 개관
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경기도미술관·경기도자박물관·실학박물관은 연휴 기간에도 무료 개관한다.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에 있는 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은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광주시 실촌읍 삼리에 있는 경기도자박물관,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실학박물관은 밤 9시까지 개관한다. 어느 곳이든 문 닫기 1시간 전까지 입장하는 게 좋다.
경기도박물관은 2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 놀이마당에서 세시풍속 체험행사를 연다. 차례도 지냈겠다, 친척집도 돌아봤겠다, 느긋하게 아이들과 연휴 마지막날을 보내기 딱이다. 한복 예절과 차례 상차림을 배우고 떡메치기와 밀떡 부치기를 해볼 수 있다. 강강술래 같은 민속놀이도 체험 가능한데, 특히 지금은 많이 잊혀진 '거북놀이'를 해볼 수 있다. 거북놀이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수숫잎으로 거북이 모양을 만들어 머리에 쓰고 집집마다 다니며 복을 빌어주는 것인데, 주로 추수가 끝난 한가윗날 하던 놀이다. 지역에 따라 정월대보름에 하거나 볏짚 같은 다른 재료를 쓰기도 했단다.
경기도미술관·백남준아트센터는 각각 신화 속 장난꾸러기인 '트릭스터'를 주제로 미디어아트 전시회를 열고 있다. 경기도자박물관은 경기도내 박물관 16곳이 소장한 유물과 작품 150점을 모아 '한국 여성생활 100년전'을 특별전시실에서 개최 중이며, 실학박물관은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업적을 살펴보는 '다산과 가장본 여유당집'이란 전시회를 하고 있다.
◆에버랜드·파인리조트 이벤트
경기도내 리조트·호텔도 제각기 한가위 맞이 이벤트를 준비했다.
삼성에버랜드는 18일부터 26일까지 '한가위 민속 한마당'을 운영한다. 에버랜드 카니발 광장에서 열릴 한가위 민속 한마당에선 제기차기·투호놀이·상모돌리기·뱀주사위놀이 같은 14가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가 가을축제를 맞아 준비한 호박 3000개를 둘러보는 것도 큰 재미있겠다. 재래종·외래종을 합해 호박 105종을 전시하는데, 가장 큰 자이언트 호박은 지름 80㎝에 무게 100㎏이 넘는다. 높이 3m, 너비 6m 규모 '호박 터널'과 높이 4m짜리 호박 트리도 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새로 태어난 아기사자 세 마리를 한가위 연휴 중 공개한다. 동물원 안 야생동물 아가방에서 한복 입은 아기사자를 구경할 수 있다. 동물원 안 벅스가든에선 추석 연휴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여치·귀뚜라미 같은 곤충 10여종 200여마리가 등장하는 '풀벌레 가을 음악회'를 연다.
양지파인리조트는 한가위 페스티벌과 추석 패키지를 준비했다. 연휴 기간 투숙하는 손님에겐 떡·한과세트를 선착순으로 준다. 추석 전날인 21일엔 투숙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가 열려, 우승한 가족에겐 야간시즌권·무료숙박권 같은 경품을 제공한다. 추석 당일 아침 7~11시 리조트측이 준비한 차례상으로 차례를 지낼 수도 있다. 리조트 홈페이지에 있는 양식이나 로비에 마련한 보름달 모양 소원판에 소원을 적어넣으면 10월 초 당첨자를 발표해 무료숙박권·이용권 등을 나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