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가 각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이 기대하는 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에리언은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정책 비효율성이 더 악화하고 있다며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엘-에리언은 미국의 예를 들면서 금융위기 후 막대한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도입하고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는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펴왔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은 불안하고 소비는 침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에서도 재정위기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긴급 구제 금융에 나서기도 했지만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재정 불량국들의 채무 불이행 위험을 없기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 비효율성을 오래 끌수록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용 안정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면서 단순히 재정 및 통화정책만 도입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엘-에리언은 "수요만 창출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빚을 갚고 구조를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규모의 정책을 도입해야 시장 자신감도 북돋을 수 있고 정책 방향성에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 엘-에리언은 "각 정부가 정치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와 경제적으로 바람직한 모습을 맞추기 위해 자국 경기 부양자세를 취하면서 무역 보호주의가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