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말린스의 2루수 댄 어글러가 역대 최고의 파워를 가진 2루수로 공인받았다.
어글러는 1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8회 우완 구원투수 데이빗 헌든으로부터 시즌 30번째 좌월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이로써 어글러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4년(2007-2010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역대 최초의 2루수로 등록됐다.
대개 2루수하면 수비와 기동력이 우선시되는 포지션이다. 그런 자리에서 4년 연속으로 30홈런 이상을 터뜨렸다는 건 대단한 기록이다.
어글러가 출현하기 전까지는 3년 연속으로 30홈런 이상을 때려낸 2루수조차 없었다. 다만 역대 2루수 중 커리어를 통틀어 30홈런을 넘긴 시즌이 3차례 이상 된 선수는 4명이 존재했다.
전설적인 로저스 혼스비(1922, 1925, 1929년)를 시작으로 제프 켄트(1998, 2000, 2002년), 알폰소 소리아노(2002, 2003, 2005년), 체이스 어틀리(2006, 2008, 2009년) 등이 주인공이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2000년대 들어 2루수들의 파워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지만 어글러는 그중 단연 돋보인다.
30살의 우타자 어글러는 메이저리그에서 총 5시즌을 보내며 벌써 151개의 통산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8시즌 생애 최다인 32개의 홈런을 터뜨린 바 있는데 올해 그걸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어글러의 기념비적인 홈런에도 불구하고 홈팀 플로리다가 필리스에 4-11로 무릎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