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중요한 순간 타격이 주춤하면서 2년 연속 풀타임 3할타자 등극에 제동이 걸렸다.

추신수는 6타수 무안타의 악재가 터졌던 지난 8일(현지시간) LA 에인절스전 이후 4경기, 17타수 2안타(타율 0.118)에 허우적대고 있다.

종전 3할 언저리(0.293-0.296)를 맴돌던 타율이 0.287로 급락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13일 데이오프를 맞아 휴식을 취한 추신수에게는 이제 단 19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막판 스퍼트가 절실한 시점이다.

궁극의 목표는 '연봉대박'

추신수는 올 시즌 뒤 생애 첫 연봉조정 자격을 취득한다. 연봉대박을 위해 스캇 보라스라는 괴물에이전트와도 손잡았다.

그러나 연봉인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개인성적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리그 최약체로 전락한 시점에서 개인성적이라도 탁월해야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2년 연속 3할 및 20홈런-20도루는 매우 중요하다. 미국야구는 어떤 상징성을 중요시하는데 추신수에게는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가 연봉대박의 상징성을 부여할 최고의 무기다.

그만큼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는 정규시즌 마지막 9월이지만 추신수의 기록은 9월 들어 도리어 11경기, 44타수 11안타, 0.250, 1홈런, 8타점, 3도루, 8볼넷, 11삼진 등으로 주춤하고 있다.

다른 건 괜찮은데 문제는 가장 중요한 타율이다. 타율이 3할을 오르지 못하면 20-20클럽(한시즌 홈런-도루 20개 동시달성)은 사실 크게 의미가 없다. 3할에 더해진 20홈런-20도루가 값진 것이지 그냥 20-20클럽은 매년 다수의 선수들이 달성하는 수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떨어진다.

19경기 '4할타율' 때려야

결국 관건은 추신수가 남은 19경기에서 과연 3할타율을 달성할 수 있느냐다. 현실적으로는 힘들어 보이지만 수치상으로는 가능하다. 이게 바로 야구가 가지는 매력이자 희망이다.

매 경기 평균 4번의 타수를 채운다고 가정했을 때 추신수는 앞으로 19경기에서 최소 76타수를 더하게 된다.

13일 현재 488타수(140안타)고 여기에 76타수를 보태면 564타수다.

564타수의 '10분의 3' 즉 3할은 꼭 169.2안타다. 169안타가 되면 0.2996이 돼 반올림한 3할이기 때문에 170안타를 맞춰야 정확히 3할(0.301)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즌 140안타의 추신수에게 남은 안타수는 30개다. 19경기에서 30개, 매 경기 4타수를 대입한다면 76타수 30안타, 거의 4할(0.395)에 육박하는 타율이 남은 경기를 통해 연출돼야만 한다는 결론이다.

풀타임 4할타율은 꿈의 영역이지만 19경기 4할은 충분히 가능한 숫자다. 마지막 추신수의 대분전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