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가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마찰을 줄이기 위해 중국이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부양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졸릭 총재는 12일(현지시각) 차이나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무역 보호주의는 매우 위험하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을 신중한 자세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가 수출 주도형 성장에서 내수 주도형으로 옮겨가면서 중국이 대외 무역 마찰을 완화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의회는 특히 중국이 저평가된 위안화 무역 상대국과 교역에서 무역 흑자를 쌓고 있다며, 이를 제재하기 위해 상무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게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졸릭 총재는 위안화 문제를 중국 내수 부양과 위안화 국제화 등 다른 이슈들과 같은 맥락에서 다뤄야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양국 간 시장을 폐쇄하지 않고 계속해서 개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는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고정하면서 무역 흑자를 내지만,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 위안화 저평가에 대한 갈등도 완화될 것이란 계산이다.

졸릭 총재는 미국 경제는 느린 성장세와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률로 고전할 것이라고 했지만 더블딥(이중침체) 위험은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의 낮은 성장세가 대중 무역관계에서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의 보호 무역주의가 글로벌 무역 불균형을 유발하고 있고 이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세에도 지장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