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축제와 행사에 쓴 예산이 특별·광역시 평균치의 곱절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시가 최근 홈페이지(www.incheon.go.kr)를 통해 밝힌 '2010년도 인천광역시 지방재정 공시' 내용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행사와 축제 비용으로 346억4700만원을 썼다. 이는 2008년도에 쓴 240억3300만원에 비해 44.2%(106억1400만원)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서울과 6개 광역시가 쓴 축제와 행사 관련 예산 평균액수는 172억2500만원이었다. 인천시는 이 평균치의 배 이상을 쓴 것이다. 지난해 이처럼 시가 많은 축제 예산을 쓴 데는 무엇보다 예산낭비 논란을 일으킨 '인천세계도시축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전체적으로 1400여억원의 예산을 사용했으며, 이 중 인천시는 250억원 정도를 냈다. 하지만 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 잘 알 수가 없고, 관련 자료가 부실해 시는 감사원에 이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곧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벌일 예정인 '지방재정 건전성 관리실태' 감사 때 시의 요청대로 도시축전의 '불투명한 예산 집행 내역과 회계 운영' 부분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재정공시에 따르면 인천시의 빚은 지난해 2조3483억8300만원으로 2008년도의 1조4662억3700만원에 비해 1년 새 60.2%(8821억4600만원)나 늘었다. 전국 특별·광역시 전체의 평균 빚은 지난해 1조8314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각종 기금 운용액수는 지난해 2418억100만원으로 2008년의 3871억7100만원에 비해 29.1%(1453억7000만원)가 줄었다. 인천시의 지난해 재정운영 내용을 알고 싶으면 시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소통과 민원'란에서 행정정보→재정정보→재정공시 순으로 찾아가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