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노모 히데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팀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박찬호는 1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구원등판, 2이닝, 무안타, 무실점, 무볼넷, 3탈삼진, 투구수 24개(스트라이크16개), 땅볼:뜬공 2:1 등을 기록했으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3-4로 석패했다.
박찬호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최근 구위가 살아나면서 패전처리를 벗어나 점차 결정적인 순간에 중용되기 시작했다.
잘하면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기도 했다. 통산 122승의 박찬호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절정의 구위를 뽐냈지만 팀 타선이 도와주지 못하면서 노모가 가지고 있는 동양인 최다승(123승)과의 타이를 또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박찬호가 한경기 탈삼진 3개 이상을 솎아내기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한 지난 6월21일 이후 약 3개월만일 만큼 이날 집중력이 좋았다.
박찬호의 시즌전적은 43경기, 2승2패, 1홀드, 3세이브실패, 51이닝, 57피안타, 9피홈런, 33실점(29자책), 15볼넷, 41탈삼진, 평균자책점(ERA)는 5.33에서 5.12로 대폭 낮췄다.
피츠버그 이적 뒤는 16경기, 무승1패, 1홀드, 1세이브실패, 15.2이닝, 17피안타, 2피홈런, 8실점(7자책), 3볼넷, 12탈삼진, ERA 4.61에서 4.02로 떨어뜨렸다.
이날 박찬호는 3-3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좌완선발 폴 마홈, 크리스 레삽, 에번 믹에 이은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0회 선두타자 자니 고움스의 헛스윙 삼진을 신호탄으로 드루 스텁스 헛스윙 삼진, 폴 재니시 투수 땅볼, 11회에는 라이언 해니건 좌익수플라이, 대타 후안 프란시스코 헛스윙 삼진, 브랜든 필리스 투수 땅볼 등 여섯 타자를 올해 최고급의 피칭으로 완벽히 눌렀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박찬호가 물러난 12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좌완 윌프레도 레데스마와 마무리투수 조엘 핸러핸의 난조로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다음타자 고움스의 투수앞 땅볼 때 포수 에러가 겹치면서 통한의 결승점을 잃었다.
피츠버그로서는 헛심만 썼다. 9회초 호세 타바타와 페드로 알바레스의 연속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은 게 공염불이 됐다.
2연승 뒤 2연패한 피츠버그는 47승93패, 천신만고 끝에 5연패를 끊은 신시내티는 80승6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