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출범 후 첫 번째 경기도의회 도정질의에 출석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공세를 받았다. 김 지사도 GTX·4대강 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굽히지 않아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경기도의회는 9일 제253회 정례회를 열고 김 지사에 대한 도정질의를 진행했다. 첫 질의에 나선 민주당 문경희 의원부터 김 지사와 충돌했다. 문 의원은 "김 지사가 취임한 뒤 학교용지매입비를 교육청에 넘겨주면서 전년도분 미전출금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경기도가 넘겨주지 않은 돈은 한 푼도 없고, 오히려 교육청에 사용내역 같은 자료나 회계 공개를 요청해도 응답이 없다"며 "우리는 돈만 내냐"고 반박했다. 또 문 의원이 "도가 지난 2월 미전입 학교용지매입금 9901억원에 대해 상환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공문으로 보내겠다고 하고 7개월 동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박하자, 김 지사는 "14조원도 안 되는 도 예산 중 2조원을 도교육청에 넘겨주고 있다. 학교용지부담금을 연간 2000억원 가까이 내고 있다"고 받아쳤다.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 대해서는 민주당 오완석 의원이 GTX 사업으로 혈세가 낭비되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GTX 타당성 검토를 대한교통학회에만 맡겼고 다른 연구기관에 용역을 준 적 없다. 13조원이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지하 40m 이하에 철도를 놓으면 공사비가 적게 들고 효과적이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건의했고, 국토부도 GTX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기도가 제안했으니 지자체를 참여시킨다는 것뿐 다른 뜻은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김주삼 의원은 4대강 사업 합당성을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여주시에 보 3개를 설치하고 있는데, 경기개발연구원에서 낸 자료를 보면 보 설치로 수질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와있다"며 "보를 굳이 설치해야 할 이유가 뭐냐"고 추궁하자 김 지사는 "박사들이 얘기한 것을 다 받아들일 이유는 없고, 보를 설치하면 수질이 좋아진다"며 "도에서도 수질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