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을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인 마크 채프먼(55)이 또다시 가석방을 거부당했다.
지난 81년부터 29년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채프먼은 뉴욕 업스테이트 교도소에서 7일 가석방 심사를 받았다. 채프먼은 2000년부터 2년에 1번꼴로 가석방을 신청해 벌써 6번째 가석방을 신청해 왔지만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레논의 미망인 오노 요코(77)는 채프먼의 가석방 신청이 있을 때마다 뉴욕주에 반대 의견서를 보내왔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채프먼은 여전히 나와 내 가족은 물론 본인에게도 대단히 위험한 존재"라고 반대했다.
한편 채프먼은 지난 1980년 12월 레논 부부가 살고 있던 아파트 앞에서 레논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20년~종신형을 선고받고 뉴욕 아티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채프먼은 수감 20년째 되던 해인 2000년부터 가석방을 요구해 왔다.
교도소에서 줄곧 독방에 감금된 채 지내온 채프먼은 매일 도서관 등에서 잡역에 종사해왔다.
2008년 가석방 심사에서 채프먼은 "내가 한 일은 부끄럽고 창피하다"면서 "나는 이제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자신의 죄를 반성했다. 또 "나는 이제 살인자가 아닌 더 나은 누군가가 되고 싶다"고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