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 제조사 오라클이 성희롱 혐의로 지난 8월 사임한 마크 허드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라클의 CEO이자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이 어느 자리에 허드를 영입할 예정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은 아직 오라클과 허드 간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고 이사회의 결정도 거치지 않은 상태이므로 허드 영입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HP 이사회가 허드의 사임을 결정했을 때 오라클의 앨리슨은 "HP 이사회가 최악의 결정을 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적이 있다. 당시 앨리슨은 "HP 이사회가 허드를 잃고 HP의 직원, 주주, 고객, 파트너사에 최고의 이익을 보장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HP 이사회의 조사에 따르면 허드는 성희롱에 관한 사내 규칙은 어기지 않았지만, 지난 2년간 개인적인 식사나 여행 비용을 업무와 관련된 것이라고 허위로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계속되는 조사와 갈등으로 인해 허드와 이사회의 관계가 닳을 대로 닳아 결국 각자 다른 길을 가는 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