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미국 LA에서 한류의 새 장을 열었다. SM 소속 연예인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5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부터 미국 LA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에스엠타운 라이브 ´10 월드투어 인 LA'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10억원의 대형 전세기를 띄우며 화제를 모았던 이번 공연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던 한류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제 2막을 열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5:5=아시아인 : 비아시아인
이번 공연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누가 보러 올 것이냐였다. SM 관계자들 역시 자칫 한국 교포들을 위한 행사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티켓이 오픈 되자마자 1만5000석이 일주일 만에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공연을 찾은 관객의 70%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었고, 관객 전체의 20%는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인이었다. 나머지 50%는 흑인 백인 히스패닉 등 비아시아인이었다.
SM의 김영민 대표는 "단순히 미국인들이 우리 공연을 많이 찾은 것을 넘어 한국 팬클럽의 응원 문화까지 고스란히 따라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이것이야 말로 한류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백인 루이사 휴백은 "유튜브를 통해 SM소속 가수들을 알게 됐다. 한국 가수들은 노래를 잘하고 춤도 잘춘다"며 공연장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짧고 굵어졌다
공연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았다. 이들은 특히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콘서트를 연 것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보아는 "처음 이곳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에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너무 흥분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서울 공연이 무려 6시간에 걸쳐 진행됐지만 LA공연은 4시간으로 압축돼 펼쳐졌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제이 민의 '샤인'으로 시작된 공연은 선데이, 다나, 에프엑스, 강타, 샤이니, 트랙스가 바통을 이어갔다. 객석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보아가 등장하며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이어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동방신기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부르자 관객들은 준비해온 플래카드를 흔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10억원 전세기에도 남는 장사
이번 공연은 여러 이슈를 남기며 외형상으로는 100%에 가까운 성공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공연은 남는 장사였을까? 이에 대해 SM 한세민 기획조정실 실장은 "많지는 않지만 남았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한 실장은 "이번 공연은 솔직히 좋지 않은 조건에서 계약을 했다. 그도 그럴것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공연을 하는데 자기 돈을 투자해야 하는 현지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위험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우리 공연의 성공을 입증한 만큼 다음 공연때는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공연을 2회로 늘리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최고 180달러부터 최하 40달러 총 5종류로 구분돼 판매됐다. 중간 가격인 120달러로 계산하면 총 180만 달러(약 21억6000만원)의 입장 수입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 LA=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공연 이모저모]
○...영화배우 잭 니콜슨도 이번 공연에 나들이를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현지 프로모터에 따르면 잭 니콜슨은 평소 K-POP에 관심이 높았고 새로운 영화 '투데이 앤 투모로우'에 아시아 뮤직을 넣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며, 이날 공연장에 몸소 나들이를 했다는 것.
○...이날 공연 시작전에는 하늘에서 특별한 에어쇼가 펼쳐졌다. 미국인들이 주축이 된 SM 팬크럽 회원 2000여명은 공연 시작전 LA 컨벤션 센터에서 모임을 가진데 이어 비행기 5대를 동원해 하늘에 '릴리브 에스엠타운 올케이팝 닷 컴'이라는 영문을 하늘에 수놓았다. SM 측은 "자체적으로 준비한 이벤트인 것 같다. 이들은 나중에 팬사이트를 열 것도 준비 중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SM타운 라이브 LA 공연이 3D로 촬영돼 전세계로 퍼진다. SM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영화 '아바타'의 3D 촬영 팀에 의해 촬영돼 전세계 삼성전자 TV 매장에서 방송될 전망이다. 김영민 대표는 "일반 TV의 경우 소비자들이 그냥 지나치지만 3D TV는 집중도가 높아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며 소속 가수들의 글로벌 홍보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