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침마다 마시는 오렌지 주스는 신선함의 대명사다. 광고에서는 '100% 오렌지 주스'를 강조하고 '순수하다'고까지 말한다. 하지만 '100%' '순수한' 오렌지 주스 뒤에 흰색 가운을 입은 수많은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가 지불한 돈의 일부는 갓 짜낸 오렌지 주스의 맛을 모방하기 위해 인생을 바치는 이 과학자들에게 작업의 대가로 지불된다.
이 책은 플로리다 오렌지 주스 산업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우리가 마시는 오렌지 주스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됐는지를 해부한다. 오늘날 오렌지 과즙은 강철 기계를 이용해 추출된다. 저온살균 과정과 기름 제거, 공기 제거 과정을 거친 과즙은 무균 저장통에 보관된다. 이 과정에서 과즙의 본래 맛은 사라진다. 이 때문에 저장통에서 꺼낸 주스는 기름과 향료 등 첨가물을 넣어 섞은 뒤 병에 담겨 팔려나간다. '순수 과즙'과는 거리가 먼 제조 방식이다.
저자는 "소비자들은 진짜 생과일 오렌지 주스보다 공장에서 가공된 미리 짜낸 오렌지 주스에서 더 오렌지의 풍미를 느낀다"고 꼬집는다. 그러면서 "독자들이 식품의 불투명한 포장을 꿰뚫어보고 현대의 식품 환경에 감춰진 기이한 방식에 눈뜨기를 바란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