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魔)의 10년'. 중고령 은퇴자의 생애 주기에서 최악의 구간은 50세를 전후한 평균퇴직 시점(추정)에서 국민연금 수령 개시시점인 만 60세까지의 10년이다.

노동연구원 방하남 선임연구위원이 2003년 노동패널(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취업 경로 등을 매년 추적하는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우리 사회 직장인의 평균 퇴직 연령은 54.1세였다.

그 이후 우리 사회에 거세게 불었던 조기퇴직 바람을 감안하면, 현재의 퇴직 연령은 '4말5초'(40대 후반~50대 초반)로 앞당겨졌을 것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50세 전후에 직장에서 퇴직한 뒤 국민연금을 받는 60세가 되기까지 10년이 가장 힘든 구간이란 뜻이다.

더욱이 우리 직업 구조의 특성상, 일생에서 가장 오래 다닌 직장인 '주된 일자리'(main job)에서 퇴직하면 설사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소득은 급격히 감소한다. 자녀교육·혼사(婚事) 등으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에 소득 급락을 맞게 되는 50대 은퇴자들이 버티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