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수능의 출제 방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마지막 평가원 시험이 끝났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은 수능까지 최종 마무리 학습의 방향타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9월 모의평가 응시 인원은 실제 수능과 가장 비슷한 분포를 보이며 문제 유형 또한 수능시험에 가장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시험의 성적 결과에 따라 수시 지원과 수능 영역별 학습 계획 등 최종 마무리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1.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으로 최종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라
9월 모의평가는 시기적으로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됐는지, 남은 취약점은 무엇인지를 최종적으로 점검해 볼 수 있는 시점에 시행되기 때문에 그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모두 고려해 자신의 수능 성적이 내신에 비해 우수하다면, 정시모집까지를 고려해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내신에 비해 수능 성적이 부족하다면 내신이나 대학별고사 중심 전형 위주로 수시모집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그동안 막연하게 짜두었던 자신의 수시모집 지원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지원의 방향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 하자. 대다수의 대학들이 수능 이전과 이후 두 차례 이상 수시모집을 실시하므로 여러 차례의 수시모집 지원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모집 시기에 맞춘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능 이전에 모집하는 수시 1차 전형에 지원할 때에는 반드시 자신의 수능 모의평가 성적과 비교하여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수능과 정시모집 지원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정시모집에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했다가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의 기회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에 따른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을 꼼꼼히 따져 하향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2차 모집 전형의 경우에는 수능 성적 결과에 따라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면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2.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 비율을 감안해 마무리 학습 계획을 세워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다양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인문계열은 대부분 언어 및 외국어 영역의 비중이 높지만 상위권 일부 대학들은 그 외 다른 영역의 비율을 높게 반영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서울대는 수리 영역에 25%의 가중치를 부여하며 서강대, 중앙대 등은 인문계열 내에서도 학과에 따라 각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다르게 적용한다. 한양대의 경우에는 인문계열의 수능 반영 비율을 지난해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이렇듯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대학 지원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목표 대학과 지원 가능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살펴 우선순위를 염두에 두고 각 영역별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할 것이다.
3. 올해 수능의 출제 방향과 새롭게 시도된 문제의 특징을 파악하라
매년 실시되는 6월 및 9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또한 전체적인 출제 방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9월 모의평가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매년 모의평가 출제진의 일정 인원이 수능 출제에 직접 관여하기 때문에 출제 경향이 유사한 문항들이 다수 출제될 수 있다. 특히 이번 모의평가에서 새롭게 시도된 신유형 문제는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무엇이며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등의 해결 전략을 정밀하게 마련해 둬야 한다. 실제 수능에서 그러한 유형이 새롭게 시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드러난 전형적인 출제 방향과 새롭게 시도된 출제의 특징을 꼼꼼히 파악하는 것은 마무리 학습의 출발점이 된다.
4. 각 등급내의 점수 폭이 크거나 점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라
최종 마무리 학습의 관건은 동일한 시간 투자 대비 점수 향상 폭이 큰 영역에 집중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상위권 수험생에게 점수제 수능 하에서 이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과목은 일반적으로 수리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동일한 분포에 위치한 수험생간의 점수 차이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2009학년도 수능 결과에서 원점수 만점과 백분위 96에 해당하는 1등급 구분 점수와의 차이는 수리 '가'형의 경우 19점, 수리 '나'형의 경우에는 21점이나 차이가 나지만 언어 영역은 8점, 외국어 영역은 5점에 불과했다.
백분위 95~89에 해당하는 2등급 구간에서도 수리 '가'형과 '나'형은 9점으로 언어와 외국어 영역 6점에 비해 상당히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2010학년도 수능은 수리 영역이 다소 쉽게 출제되어 각 영역별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영역에 비해 원점수 최고점과 각 등급 간 점수 차이가 가장 컸기 때문에 변별력이 가장 큰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리 영역은 문·이과 공통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전략적인 마무리 학습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시모집에서 고려대, 연세대 모두 우선선발 기준으로 수리 영역 1등급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수리 영역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막바지 단계에서 고득점 전략 과목으로 삼고 있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은 해마다 더욱 어렵게 출제되고 있어 평균점수가 낮고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2007학년도 입시에서 윤리는 원점수 50점 만점에 39점만 받아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으며 2009학년도에도 42점까지 1등급이었다. 2009학년도 수능시험에서 경제는 37점을 받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사회문화의 경우에도 1등급 구분 점수가 42점에 불과했다. 실제 2009학년도 기준으로 평균 점수가 30점을 넘는 과목은 사회탐구, 과학탐구 전체 과목 중 한 과목도 없었다.
2010학년도 사회탐구 영역의 과목별 평균을 살펴보면 경제가 20.39점으로 가장 낮았고 다른 과목들 모두 20.71~30.58점 사이의 평균점수를 보였다. 과학탐구 영역도 평균점수가 가장 낮은 과목은 화학Ⅱ, 가장 쉬웠던 과목은 생물Ⅰ과 지구과학Ⅰ이었고, 과목 평균점수는 50점 만점에 20.51∼30.09점이었다.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된 탐구영역의 평균점수가 주관식이 6문항 출제되는 수리 '가'형의 평균점수보다 대부분 더 낮게 나타났다. 이처럼 2011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상당한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수리와 탐구 영역의 마무리 학습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