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거래 수수료는 안정적인 수익
-비금융기관 참여·스팟 거래 증가도 일조
올 들어 글로벌 외환 거래량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 거래량은 일일 평균 4조달러로 지난 2007년 기록한 3조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환거래가 급증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고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안전한 수익 창출원을 찾아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환 거래는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이른바 '플로우(flow) 비즈니스'로 통한다.
BIS는 외환 거래에 참여하는 비금융기관이 많아지면서 외환 거래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나 연기금, 뮤추얼펀드 등 비금융기관들이 외환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 시장의 초단타 매매와 유사한 외환 시장의 '스팟(spot) 거래'도 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BIS에 따르면 '스팟 거래'는 전체 외환 거래의 50% 가량을 차지하며 일일 평균 거래량은 1조5000억달러나 된다.
국가별로는 영국의 외환 거래 비중이 36.7%로 가장 높았다. 미국은 17.9%로 2위를, 일본은 스위스를 물리치고 6.2%로 3위를 차지했다. 영국과 미국의 외환 거래 비중은 지난 2007년보다 각각 2.1%P, 0.5%P 늘어나는 등 외환 거래가 특정국가에 몰리는 경향은 더 심화됐다.
외환 거래는 특정 국가 이외에도 특정 은행에 집중되는 성향을 보인다.
영란은행(BO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개 은행이 외환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2007년 70% 보다 3%P 상승했다. 상위 20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3%나 됐다. 거래량 기준으로 도이치뱅크와 씨티그룹이 1, 2위를 차지했고 UBS, JP모간, HSBC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