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부상공백을 쿠바산 괴물투수가 이어받는다.

신시내티 레즈는 30일(현지시간) 마이너리그에서 무려 105마일(169km)을 던져 화제의 중심에 선 쿠바출신 좌완특급 아롤디스 차프만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린다고 밝혔다.

차프만은 1995년 이후 무려 15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의 호기를 잡은 신시내티의 히든카드다.

신시내티는 31일 차프만을 공식 로스터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31일은 PS 로스터 등록이 가능한 데드라인이기 때문에 이때에 맞춰 차프만을 본격 가동, 다가올 9월 레이스 및 궁극적으로는 PS를 대비한다는 것이다.

1988년생 좌완투수인 차프만은 일단 신시내티의 불펜요원으로 뛴다. 경기후반 불펜에서 나와 100마일의 강속구를 펑펑 뿌려댄다면 다른 팀으로서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또한 팀으로서도 크게 부담이 없는 불펜에서 서서히 경험을 쌓게 하는 편이 가장 바람직하다.

히든카드를 뽑아든 월트 자케티 신시내티 레즈 단장은 "아마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그가 이곳에서 완전히 익숙해질 때까지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다. 이제 차프만 스스로가 어떻게 하는지에 달렸다. 그의 역할이 점차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지켜보자"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차프만은 지난 2009년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대표팀 멤버로 활약하며 한국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이후 차프만은 몇 차례의 망명시도 끝에 마침내 꿈의 나라인 미국프로야구 무대에 안착했다.

차프만은 올해 미국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예상보다 승격이 늦었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9경기(13선발), 9승6패, 평균자책점(ERA) 3.57, 95.2이닝, 52볼넷, 125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로케이션이 문제지만 이미 마이너 공식경기에서 105마일이라는 스피드를 찍었을 만큼 구위는 팔꿈치고장이 난 스트라스버그 못지않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