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이 떠벌리기를 좋아하는 감독과 그 아들 때문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최근 시삭스는 아지 기옌 시삭스 감독의 아들인 오니 기옌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오니는 트위터에 "와우, 시삭스 단장이 여자친구와 한 코미디 클럽에서 나오는 걸 목격했다. 그는 오늘 시삭스의 패배를 지켜보지 않은 모양이다.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이다. 페넌트레이스가 한창인데 단장이 자기 팀 경기를 보지 않다니 참 우습다. 그를 비난하지는 말라"는 멘트를 남겼다.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사활을 건 시삭스가 지난 21일 캔사스시티 로열스와 치열한 더블헤더(DH) 공방을 벌이던 날 켄 윌리엄스 시삭스 단장은 야구장이나 TV 앞 대신 여자친구로 보이는 사람과 코미디 클럽에서 노닥거렸다는 것이다.
이 트위터의 글이 삽시간에 시삭스 팬들에게로 번지면서 불과 2-3일 만에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결국 윌리엄스 단장과 아버지인 아지 기옌 감독이 직접 나서 해명해야 했다.
윌리엄스 단장은 "내 이름이 어떤 트위터에 등장하는 자체가 짜증난다. 매우 실망스럽다. 그러나 그동안 기옌 감독을 대하면서 습득한 많은 노하우에 따르면 외부로부터 나오는 어떤 이야기도 듣지 않고 먼저 아지의 말을 들어봐야겠다"고 화를 냈다.
원조 독설가 기옌 감독은 "미국은 자유국가다. 누구나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내 아들이라고 해서 색안경을 낄 필요가 없다. 그도 그냥 시삭스의 팬 입장에서 의견을 표시한 것 아니겠나. 아들의 코멘트에 굳이 대꾸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시삭스는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 미네소타 트윈스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또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지만 끊임없이 구설수를 낳는 기옌 감독과 그의 아들 때문에 신경을 집중할 수가 없다.
독설가 기옌은 최근 한국과 일본선수들을 향해 특혜를 중단하라는 발언으로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고 그의 아들은 애꿎은 단장을 물고 늘어졌다.
이런 부자지간을 대해야만 하는 윌리엄스 단장은 "제발 그 입 좀 다물라"는 경고밖에 지금 당장은 달리 손쓸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