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퓨릭

'팔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40·미국)이 늦잠 때문에 미 PGA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실격했다.

대회 하루 전인 25일 오전 7시 30분, 미국 뉴저지주 퍼래머스의 리지우드골프장에선 프로암 경기가 샷건 방식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퓨릭이 골프장에 도착한 건 7시 35분이 넘어서였다.

벨트와 양말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신발끈도 묶지 않은 상태였다. 늦잠을 자다 옷만 대충 걸치고 황급히 뛰어나온 것이다. 프로암은 이미 시작됐고, 퓨릭은 무단 불참한 것으로 처리됐다.

2004년부터 부상 또는 가족의 긴급 상황이 아닌 경우 선수가 프로암에 빠지면 그 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한 PGA 규정에 따라 퓨릭은 공 한 번 쳐보지 못하고 실격했다. 페덱스컵 랭킹 3위인 퓨릭은 26일 랭킹 1위 어니 엘스(남아공), 2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1라운드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퓨릭이 잠을 깬 건 오전 7시 23분이었다고 한다. 알람을 맞춰 놓은 휴대전화가 밤사이 방전돼 캐디의 전화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필 미켈슨(미국) 등 동료 골퍼들은 "무조건 실격처리하는 건 가혹하다"며 감점 처리 등 다른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퓨릭의 편을 들었지만 소용없었다.

퓨릭은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모두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2승을 올리며 페덱스컵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퓨릭은 상위 100명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최악의 경우에도 랭킹 19위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레티프 구센(남아공)도 2005년 닛산오픈에서 늦잠을 자다 프로암에 빠져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