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고 국민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레저산업 규모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 취미, 오락, 스포츠 산업, 리조트, 사이버 여가 등이 포함된 레저산업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 필수적인 고부가 친환경 녹색성장 산업이다. '레저 홀릭'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9일간, 전 세계 73개 국가, 1만7000여 명의 레저 스포츠 선수와 임원, 레저관련 정책 입안가·산업 관계자가 참석해 열리는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는 뜻깊은 행사다.
인라인 트랙, 인라인 슬라럼, B3(익스트림), 인라인 마라톤, 비보이, 스포츠클라이밍, 댄스스포츠, 당구, 족구,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스포츠낚시, 패러글라이딩, 동력패러글라이딩, 모형항공기 등 15개 종목의 '월드레저경기대회'를 비롯해, 레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월드레저전시회', 레저를 주제로 한 학술총회인 '월드레저총회'가 열린다.
레저는 지금껏 남는 시간을 즐기는 것이라고 인식했으나 지금은 레저를 즐기기 위해 일하는 의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여가가 노동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노동이 레저 활동을 위한 수단이 됐다. '레저'가 '삶의 목적'이 된 것이다. 레저는 스트레스를 풀면서 즐거움이나 행복을 느끼는 활동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을 재충전한다. 레저를 통한 상상력·생산성·창의력 향상이 국가 경쟁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인 일본의 오마에 겐이치는 온 모드(On mode·일하는 상태)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 아무리 충전해도 금방 닳아 방전되는 배터리처럼 된다고 했다. 그래서 오프 모드(Off mode·쉬는 상태)를 제대로 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계획을 잘 세우고 놀아야 삶과 일이 잘 풀리고 성공한다는 얘기다.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선정된 바 있는 춘천은 '세계적인 레저도시'로 만들기 위해 본 대회를 지난 5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왔다.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자연 조건을 활용하고 작년에 개통된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그리고 금년 말 개통되는 경춘선 복선 전철로 '호반의 도시' 춘천을 '세계적인 레저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춘천은 마임축제, 인형극제, 김유정 문학제, 애니메이션 축제, 국제 연극제, 닭갈비 막국수 축제 등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젊음과 낭만의 도시이다. 이번 지구촌 최대의 레저축제를 통해 국격을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