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올시즌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비롯한 괴물투수들이 유난히 많아 '투수의 해'로 불린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투수는 올해 51살의 톰 윌리스. 샌디에고 출신의 윌리스는 '두 팔 없는' 투수다. 선천성 기형아로 태어난 그는 오른쪽 팔은 아예 없고 자라다 만 왼쪽은 그나마 손가락이 두개에 불과하다.
공 잡기도 불가능한 신체구조이지만 윌리스는 역경을 밑천삼아 성공한, 그야말로 '인간승리'의 주역이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훈련에 훈련을 거듭, '쓸만한' 투수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목표는 메이저리그 정규게임에 앞서 시구를 하는 것. 윌리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초청을 받아 오는 9월 30일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하게 됐다.
그의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몰고오자 탬파베이 레이스, 플로리다 말린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 등 9개 구단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논 상태다.
올해는 10개 구단에서 공을 던지는 게 목표이지만 내년에는 메이저리그 30개 전 구단에서 초청을 받아 시구를 한다는 계획을 잡아놨다.
윌리스의 생업은 '동기부여 강사'(motivational speaker)다. 연설제목은 '손도 없고 팔도 없지만 문제는 없다'(No Hands, No Arms, No Problem). 그의 연설을 듣고는 감동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초청이 쇄도해 연수입은 꽤나 높은 편이다.
오는 9월 30일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에서 그가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야구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