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선물거래소(ICE)에서 아라비카커피 선물 13년 최고치 찍어
-美 식료품 업체들 커피 브랜드 가격 속속 인상
-커피 체인업체들 비용 압력도 커져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커피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콜롬비아 등 주요 커피 생산국의 수확량이 기상 악화로 타격을 받은데다, 다가오고 있는 브라질의 수확철에 대한 전망도 좋지 않다.

이미 미국의 주요 커피 브랜드들이 소매 가격을 인하했고, 커피 체인업체들도 원가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대적인 비용절감에 나서며 수익성을 회복한 스타벅스도 커피 가격 상승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 선물거래소(ICE)에서 아라비카 커피 12월물은 지난 20일에 파운드 당 1.85달러를 기록, 거래량이 가장 많은 월물 기준으로 지난 1997년 9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올 들어서는 34% 상승했다.

커피 가격 전망치는 계속 높아만 간다. 컨트리 헤징의 스털링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커피가 파운드 당 2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콜롬비아의 공급이 충분하지 않고 브라질의 수확철 전망 역시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브라질에 이은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으로, 올해 과도한 강우량으로 수확량이 평소보다 30% 줄었다.

미국의 식료품 업체들은 주요 커피 브랜드의 소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J.M 스머커는 이달 초 폴저스, 던킨도넛, 밀스톤 등 커피 브랜드의 소매 판매 가격을 9% 인상했다. 지난 5월에 4%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했다. 크래프트 푸즈도 맥스웰하우스 그라운드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의 가격을 각각 30센트, 2.5센트까지 올렸다.

올 연말에는 대중적인 커피 브랜드 뿐 아니라 커피 전문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니 캐피털 마켓의 미첼 핀헤이로 애널리스트는 "올 연말에 커피 로스팅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소매 커피 가격은 일반적으로 생두(green coffee) 가격을 따라 움직인다"고 말했다.

커피 체인업체들의 비용 압박도 커져만 간다. 지난 17일 스타벅스는 커피 가격 상승으로 2011년 회계연도에 추가적인 상품 비용이 발생, 주당 4센트가 줄어들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놨다.

이와 관련 투자 전문매체인 247월스트리트 닷컴은 23일(현지시각) 스타벅스가 지난 2008년에 수백개의 점포를 폐쇄하고 직원을 대량 해고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지난 3분기 연속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커피 가격 상승 탓에 난관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커피 거래를 장기적으로 체결하고, 위험을 헤지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콜롬비아 뿐 아니라 베트남과 멕시코의 커피 수확도 폭풍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급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편 마켓워치가 인용한 농무부(USDA)에 따르면 생두 가격이 10센트 오를 때 평균적으로 커피 제조업체들의 원가와 소매 가격은 모두 2센트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보다 커피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게된다.